이 날은 대청소를 한다고

집안이 엉망이었다.

(원래도 엉망이었지만.....)

 

이곳저곳을 뒤적이다보니

빨간 피자끈이 나왔다.

 

M군과 P군에게 놀라고 던져주었다.

 

 

P:너의 몸에 둘러진 빨간 끈이 참으로 탐스럽냥

M: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....?!

 

 한 바탕 싸워서

털을 왕창 뜯긴 M군....

 

승리는 P군의 차지

 

놀라고 던져주기는 했지만.....

 

안 그래도 어수선한데

자꾸 정리가 안 된 곳에서 뒹굴어서

(고양이는 복잡한 곳에서 뒹굴며 노는 것을 특히 좋아한다.)

피자끈은 문고리에 묶어버렸다.

 

 

 

P: 잘 안 보이지만 거기 있는 것을 알고 있다냥.

 

 

 

P: 왜 묶어 놓은 거냥?

 

 

 

P: 이렇게 좋은 자리가 있는데.....

 

 

P: 이렇게 재밌는 자리가 있는데.....!

 

 

P: 도대체 왜 묶어 놓은 것이냥!!!!

자고로 끈이란,

복잡한 곳에서

뒹굴냥뒹굴냥

하면서

노는 것이다냥!!!!!!

 

 

P: 놀 줄 모르는 닝겐 같으니라구..........

 

뭐,

결국에는 문 앞에 와서

끈을 껌처럼 맛있게

씹어 드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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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반짝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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